여행 및 등산/여행 이야기

군대에서 휴가온 아들과 함께한 여수의상징 오동도 여행

Brighten lee 1 2013. 6. 25. 06:30

군대간 둘째녀석이 상병 계급장을 달고 휴가를 왔다.

작년 3월에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뒤로하고 입대를 하여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지금의 9사단으로 자대배치받고

시간이 흘러 상병계급장을 달고 휴가를 나왔으니 얼마나 반갑고 대견한지 모른다.

익히 휴가올날짜 (토)를 알고 있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띵동 초인종소리와 함께 작은녀석이 구릿빛 얼굴로 글쓴이를 맞이한다.

"엄마,아빠  백마"하고 거수경례를 하는 녀석이 귀엽고 이쁘기까지 한다.

딸이 없는 글쓴이는 딸 키우는 재미를 모른다.

무뚝뚝하고 투박하고 거칠은 녀석이 제법 애교도 부린다.

 

요즘 군대에서는 이런것도 가르키나보다.

애 엄마는 준비한 음식으로 한 상가득 차려 내놓고 어서 먹으라고 재촉을한다.

아니 이사람이 나한테도 이런 정성을 보이지 않더니만 어느새 아들의 비위를 맞추는 아줌마가 되버렸다.

첫날은 그렇게 맛있는 음식먹고 군대이야기 들어주고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아침일찍 여수로 여행을 떠난다.

둘째녀석이 여수로의 여행을 원해서다.

광주에서 여수는 순천을 경유해서 가는 코스 이지만 오늘은 광양으로 해서 여수를 가려고한다.

그 이유는 이순신 대교를 보기 위해서다.

포스팅을 위해서라도 가겠지만  한때 글쓴이의 직업과 관련이 있어 이순신대교의 모습을 보기위해 광양으로 왔다.

 

 

광양시 금호동과 여수시 묘동을 연결하는 바다교량(6.22km)을 포함하여 총 연장 9.58km의 대교이다.

1공구  사장교(금호건설),2공구 라멘교 (GS건설), 3공구 현수교(대림산업), 4공구 PC박스교(포스코건설),

5공구 스틸 박스교(포스코건설) 이렇게 5공구로 나뉘어진 이순신대교 공사는 첨단 토목공학이 접목된 우리나라 교량공사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 대교의 준공으로 영남권에서 여수를 방문할때 순천을 거치지 않고 광양에서 직행할 수 있다.

무려 1시간을 단축할수 있다하니 교통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여수 오동도는 멀리서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오동나무가 빽빽이 있다고해서 오동도라고 불리며 여수의 상징이기도하다.

오동도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분 정도 방파제 길을 따라 걸어도 되고 동백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을 만큼 운치가 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동백을 이야기하자면 항상 가장 먼저가 여수 오동도다.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에선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이면 만개한다.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자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향일암과 더불어 한려수도 서쪽 관광루트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날이 더운데 스님이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고 계신다.

그 뒤 중생은 아이스크림을 먹고있고...

 

 

 

오동도에는 두개의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오동도에 오동열매를 따먹으러 날아든 봉황을 본 신돈이 오동도에 있는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내게 했다는 것과,

아리따운 한 여인이 도적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가 돋아났단다.  그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 라로도 부른다는 전설이다.

 

 

 



둘째녀석

 

 

요즘 휴가오면 군복을 그날로 벗어버린다.

우리때는 그렇지 않았는디...

 

 

자전거  무료대여소의 모습

 

 

요즘 신세대의 휴가모습

쉼없이 날아오는 문자와 카톡에 답해주느라 정신이 없다.

 

 

 

 

섬으로 들어갈때 타고갔던 동백열차의 모습

 

 

 

오동도 반대편에 정박중인 스타크루즈호는 홍콩국적으로 5만톤급이며 길이203m,높이13층.승객.승무원1,900명을 수용하며

크루즈안에 극장,갤러리,수영장,헬스클럽,카지노,면세점등을 갖춘 이른바 물위에 떠다니는 특급호텔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승선하여 유유자적하니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할머니는 무엇을 채취하고 계실까?

 

 

 

아빠 걷기 싫어요!

 

 

글쓴이의 뭉특한 발을 발 조형물위에 올려본다.

 

 

 

오동도의 모습

 

 

 

 

오동도를 둘러보고 나온다.

나올때는 청룡열차를 타지않고 걸어서 나온다.

 

 

용굴과 등대가는길

 

 

녀석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니 어지간히 배가 고픈모양이다.

아빠 밥 먹읍시다!

그래 니 애비가 평생의 니 밥이다.

밥이나 먹으러가자.

 

 

 

오동도 안에 자리한 테마공원에는 2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등대가 있고, 음악 분수공원, 맨발공원이 있다.

1952년 처음으로 불빛을 밝힌 오동 등대는 여수항과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은 물론 해마다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2.5km에 이르는 자연 숲 터널식 산책로는 동백이 지는 날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고 걷기에 좋은 장소이다.

미로 같은 산책길 옆으로 펼쳐진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바위와 병풍바위와 소라바위, 지붕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여수시청 홈피참조)

내일은 만성리 해수욕장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