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전북 김제의 마지막 여행지는 수류성당이다.
수류성당 성지는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에 위치한 시골스런 성당으로 백년 이상 교우촌 명성을 이어온 성소의 못자리로 모태는 1889년 베르모렐 신부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 설립한 배재본당이다.
이곳에는 1895년 라쿠르 신부가 이영상 진사의 수류 재실을 매입한 뒤 안채에 사제관을 행랑채는 임시성당으로 개조하여
400여 세대의 교우촌을 형성하였다.
1900년 5월 4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페네신부가 1906년 성당 신축공사에 착수하여 이듬해 8월, 48칸의 목조성당을 완공한 뒤
10월 1일 봉헌식을 거행했는데 당시 성당의 모습은 익산 나바위 성당과 흡사했다 전한다.
그러나 1950년 9월 24일 인민군과 빨치산들에 의해 전소되었다.
비록 성당은 전소되었지만 신자들은 화마를 무사히 피했는데 끝내 다시 인민군과 빨치산에게 체포되어 50여 명의 신자가
순교했다. 현재의 성당은 6.25 전쟁이 끝나고 본당 신자들이 구호물자를 적립하고 직접 공사하여 1959년 벽돌로 지어진 성당
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수류성당은 신부님과 스님이 지도하는 두메산골 어린이 축구팀의 이야기를 그린 ‘보리울의 여름’이라는 영화의 촬영소 이기도 하여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수류성당의 전경
성당내부 모습
수류성당은 조그만 시골마을에 위치하여 성당을 찾기가 쉽지않았지만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전주의 전동성당과 함께 전라도에서 가장먼저 먼저 설립된 성당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당시 김제,부안,정읍,순창,고창,담양,장성까지 관활하였다고하니
당시의 위상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특히 6.25전쟁과 더불어 50여명의 신자들이 순교를 당한 역사적장소를 여행했다는데
여행의 의미를 부여한다.
'여행 및 등산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산강 8경 중 6경. 호가정 (0) | 2013.12.10 |
---|---|
월출산 남쪽기슭의 10만평에 조성된 월출산 강진다원 (0) | 2013.12.07 |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ㄱ자형 초대교회 금산교회를 아십니까? (0) | 2013.12.03 |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 -정읍 송참봉댁- (0) | 2013.11.26 |
화순 세량제의 아침풍경 (0) | 201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