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세량제의 전경
11월 16일 토요일 아침
평소에는 아침잠이 많아서 일어나는데 힘이드는데 주말과 휴일은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난다.
신체시계는 주말과 휴일로 맞추어진 모양이다.
6시경 눈을뜨니 문득 생각나는곳이 있다.
블친들과 여름에 포스팅하면서 가을에 다시 포스팅을 약속한 화순 세량지가 ...
짝궁을 깨워서 같이 동행한다.
현수막이 걸린곳 옆에 차를 주차한다.
화순읍의 작은동네에 자리잡은 세량제는 4월에 산벚꽃이 절정일때와 가을단풍의 절정기때 전국의 진사님들이 그것도 이른새벽에
저수지위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산벚나무,삼나무등과 어우러진 모습을 앵글에 담기위해 수백명이 몰려드는 사진찍기 좋은곳이다.
세량제가 진사님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것은 2006년 화순군에서 공원묘지를 조성한다고 했을때 진사님 동호인들이 반대글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CNN에서도 한국에서 꼭 들려야할 명소로 소개된바 있는곳이다.
세량제 제방에는 수많은 진사님들이 각종장비를 갖추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수지에 올라오는 물안개는 색다른 볼거리였다.
이윽고 산너머로 해가뜨기 시작하자 진사님들도 바쁘게 셔터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빛내림과 물안개의 하모니는 좋기만한데 글쓴이의 사진실력이 미천하니...
이쯤에서부터 색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짝궁과 같이온 세량지의 출사는 아침잠과 바꿀만큼 멋진비경을 선물해주었다.
기분좋은 아침의 출사를 즐겼지만 이게 뭡니까?
분명히 글쓴이가 주차하고 올라올때 방문객의 안전을 위하여 차량을 통제한다고 안내판을 보았고,
700m정도만 올라가면 되는곳을 자기만 편할려고 제방근처까지 차를 끌고와서 주차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입니까?
먼저와서 사진을 다찍은 사람은 차를 안쪽에다 주차를 했으니 나갈려고 차 빼주라고 소리치고 늦게온사람은 입구에 주차했으니 길을 막아논
형국이라 차를 빼주려고 왔다갔다 하기 싫으니 못들은체하면서 사진찍기 바쁘고...
사진도 좋고 예술도 좋지만 우리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하지 않습니까?
사진을 좋아하는 우리들 만이라도 모범을 보여야하는데...
기분좋은 아침의 출사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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