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등산/여행 이야기

(해남여행) 우리나라의 가장오래된 전통여관 / 유선관

Brighten lee 1 2013. 9. 12. 06:30

 

 우리나라의 끝자락 해남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블친이신 '우촌'님이 우리나라 차의 아버지 초의선사와 관련하여 대흥사 뒤쪽으로 약 700m쯤에 있는  '일지암'을 어찌나 맛갈나고

정겹게 포스팅을 하셨는지 후니를 찾아가게 해서 해남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해남에서 들른곳은 대흥사 입구에있는 유선관이다.

이 여관은  1915년에 장성 백양사 법당을 지었던 박목수라는 분이 지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전통을가진 여관이다.

또한 남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배경으로 소리꾼 일가의 애달픈 삶과 득음에 대한 집념을 그린 영화 서편제가 성공을 거두면서 서편제의 촬영지 또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소리고개를 비롯하여 유선여관에서 서편제의 주요장면이 비중 있게 촬영되었다.

두륜산 중턱 해발 500m 지점의 공터에 위차한 곳에 소리재에 오픈 셋트가 지어지고 이곳에서 수려한 두륜산을 배경으로 소리를 하는

송화(오정해역)의 애절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또한 유선여관에서는 대 가집 잔치에서 유봉(김명곤역)이 어사출도(춘향가)대목을

부르는 장면, 북치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그 외 천년학,  장군의의 아들, 1박2일, 서편제 등이 촬영된 명소이다.

 


 

유선관 입구모습

 

 

 

 

 ㅁ자 형태의 유선관은 12칸의 객실이 있다.

 TV가 없고 병풍이있다.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이며 세면장도 공동 세면장을 이용해야한다.

 

 

 각 객실마다 고유의 아름다운 이름표가 붙여져있다.

 

 

 온돌구조의 전통한옥이다.

온돌 아랫목에 옛날 어른들은 등을 지진다는 표현을 했는데 지금은 침대생활을 하니 언제나 등을 지져볼까?

그리고 이곳에서는 숙박손님 에게만 한정식을 조식과 석식에 판매를 한다.

아침이면 고소한 밥짓는 냄새가 미각을 자극할 것이다.

 

 낮은 정자에서 동동주나 막걸리를 먹으며 대취하고 싶다.

우측에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안주로 삼아서 ...

 

 

 장독대에서는 된장과 간장이 익어가고 있다.

 

 

 

 

 

 100여년의 시간을 갖고있는 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잘수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지친몸을 누이고 거쳐간 사연이있는 방에서 후니도 자고싶다. 

 

 

 유선관 뒤쪽에 설치된 정원

 

 

 

 정원한켠에 설치된 두꺼비의 모습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앙증맞은 슬리퍼가 이방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선관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글쓴이도 예서 하룻밤 자고싶었다.

2인 1실이 오만원이 기본이고 사람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룻밤을 잘려면 최소한 한,두달전에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예약 061-534-3692,534-2959)

 

 

遊仙館은 말그대로 신선이 노니는 여행자의 집이다.

유선관은 터 잡은지가 400년이 넘었다.

그옛날 대흥사를 찾는 수행승이나 신도들의 객사로 사용되었던 전통한옥이었다.

주인이 5명째 바뀌고 영업한지 100년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있는 여관임이 틀림이 없다.

몇해전 대흥사 입구정비 계획에의해 기존 상점들이 모두 이전을 했지만 이곳만 이전을 피하고 영업을 하고있다.

앞으로도 계속살아남아 우리와 함께하길 고대해본다.

내일은 대흥사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