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 불리는 송광사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
이었다. 그 뒤 고려 인종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50여년
동안 버려지고 페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이다. 지눌스님은 9년 동안의(명종 27년1197년 ~ 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이 때부터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송광사 입구
산행을 즐기는 산객이나 블로거들에게 마음이 부담이되는 입장료
입장료 없어지는날 이땅에 통일이 올것이다.
부처님, 가르침, 승가는 불교를 받치는 세 기둥이며 불교를 불교이게 하는 세가지 요소이다.
한국 불교에는 일찍부터 세 가지 보배를 가리키는 삼대 사찰이 있고 이를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한다.
곧 경남 양산의 통도사, 경남 합천의 해인사 그리고 전남 순천의 송광사이다.
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기 때문에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있기 때문에 법보사찰(法寶寺刹),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청량각에는 다리의 좌우 칸칸마다 기둥사이로 등받이 난간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난간의자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이 난간의 쓰임새는 대중이나 절을찾는 사람들이 땀을식히고 다리쉼을 하기위함이니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심이라 생각이든다. 지금같이 교통이 발달하여 쉽게 찾아 올 수 있지만 옛날 이곳을 찾았던 무수한 중생들은 청량각에서 거친숨을 몰아쉬며다리쉼을 하였을 것이다.
아울러 불교에서 청량이라함은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을 뜻하기도 한다.
송광사 진입로의 풍경
송광사의 하마비
부처님을 만나려면 말에서 내려야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설치된 유적비와 공덕비
송광사 일주문 전경
조계산으로 등산을 하려면 우측으로 가면된다.
좌측은 세월각 우측은 척주당
세월각은 여자영가의 관욕처(관욕:불교에서 재를 올릴때 영혼을 정화하는일)로 북향으로 배치되어있다.
척주당은 죽은자의 위패를 두고 혼백을 목욕시키고 정화하는곳으로 남자영가가에 해당된다.
고향수
보조국사께서 불멸을 입증하기위해 심었고 보조국사가 다시 방문할때 소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건물이다. 정면 1칸 측면 4칸 규모로 팔작지붕과 맞배지붕을한 건물에 사용한 누교건축으로 특이하다.
찾아간 날은 비가왔지만 우화각에서 이곳저것 풍경을 바라보고 대웅전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한붕화상
물 한모금에도 정신을 집중하여 수행을 하기위한 방편으로 사용하였다.
일월비비추
대웅전
화강석 석재로 쌓은기단위에 최근에 건축한 건물로 규모도크고 웅장하다.
앞면 7칸의 팔작건물의 형태이다.
영산전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곳이다.
약사전
송광사에서 규모가 가장작은 법당으로 중생들의 모든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지장전
대웅전 입구에는 사자상이 자리를 잡고있다.
원래 대웅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승보전으로 바뀌었다.
관음전은 정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3칸의 전각규모를 자랑한다.
관음전 내부에 모셔진 부처님
대웅보전 뒤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송광사 3대명물중 하나인 비사리구시
1724년 남원에서 태풍에 쓰러진 싸리나무를 옮겨와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성군 문덕면 내동리 후곡 봉갑사인근 마을의 느티나무라 한다. 쓰임새는 국가의 제사시 중생들을 위하여 밥을 담아두는곳으로 쌀 7가마 (사천명분)의 밥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밖에 송광사 3대명물에는 능견난사,쌍향수가 있다. 능견난사는 원감국사가 원나라에 다녀오면서 가져온 음식을 담는데 사용한 그릇이며 쌍향수는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 두그루를 말한다.
우화각옆의 징검다리위로 쉼없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들어왔던 일주문으로 돌아 나온다.
우화각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들
송광사를 빠져나오면서 하루의 여행을 마친다.
내일은 조계산으로 산행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