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의 아픔을 확인할 수 있는 군산의 동국사
전북 군산시에 소재하고 있는 동국사를 찾아갔다.
찾아 간날은 4월 5일이었으며 식목일과 한식이 겹쳐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였다.
더군다나 4월의 봄날씨치고 너무 추워 군산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하루의 여행이었다.
군산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가까워 전국의 5대 짬뽕집이라 불리우는 복성루를 찾아갔다.
맨뒤에 줄을서고 글쓴이의 차례까지는 한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봄날치고 너무추운날 짬뽕한그릇 먹을려고 시간을 허비한게 너무 억울하였다.
몇번이고 갈려고 마음먹고 뒤돌아보면 그만큼의 사람이 줄을 서서 결국은 한시간반을 벌벌떨면서 기다렸다.
글쓴이의 차례에 홀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좁은 홀에는 많은사람이 말없이 짬뽕을 먹고 있었다.
식당안은 어수선하고 지저분하여 위생이 담보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에 짬뽕을 주문한다.
이윽고 글쓴이의 테이블에도 짬뽕이 왔다. 국물을 한숟가락 떠먹으니 이건 보통 짬뽕맛이고 짬뽕안에 있었던 꼬막을 까서먹어보니
비린내가 나며 조개는 해감이 덜되어 모래가 씹히고... 배가고파 약간만 입에대고 5대짬뽕의 맛은 헛소문이다 생각하고 서둘러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런맛이 전국의 5대짬뽕맛이라고 하여 군산에오면 꼭 먹어야하는 맛이라고들하니 갑자기 블로거의 사명이 생각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먹는둥 마는둥 복성루를 빠져나와 군산여행이니 여행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동국사를 찾았다.
군산의 동국사는 1909년 일본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일본 강점기 36년을 일본인 승려들에 의하여 운영되다가 해방을
맞아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동국사를 창건할때 사용된 목재는 일본산 쓰기목이다.
참사문 (참회와 사죄의글)이 보인다.
이곳의 범종은 일본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종소리는 매우 가늘고 여음이 오래남아 멀리퍼지며 청아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동국사 침탈사료관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제의 무단통치의 참상을 고발하기 위해 군사 및 신사.경찰관련 자료 100여점을 전시한다.
대웅전은 일본인이 창건한 절답게 한눈에 보아도 왜풍이 짙게깔린 건축물이다.
대웅전 옆에는 기이하게 서있는 나무한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 뒤쪽에는 대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마도 방풍림의 역활을 하는것 같다.
여행중 기획전시실을 들어가지 못하고 쓸쓸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동국사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기위해 합방에 앞서 일본의 국교 이다시피 숭상되고 있는 불교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왜색불교를 전파하였으며 한국에서 건너간 불교가 식민통치수단으로 역수입되어 종교도 국력앞에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깨달으며
하루의 군산여행은 배고픔과 추위로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