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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여행) 슬픈전설의 꽃을 보듬고있는 용천사

Brighten lee 1 2013. 9. 23. 06:30

 

용천사는 함평 모악산에 자리한 대한 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이다.

전언에 의하면 백제시대 600년 무왕 1년에 행은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나 확실치 않다.

그런데 조선사찰사료에 수록된 <용천사 대웅전 현판단청기>에 보면 중국 당나라 현종 재위기간, 즉 712~756년 사이에 국행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용천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고려시대 1275년 충렬왕 1년에 각적국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고려시대의 국사. 왕사 가운데 각적국사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각진국사가 아닌 가 추정한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절이 폐허되었다가 1632년(인조 10년)에 법당을 새로 짓는 등 중창이 있었고, 1638년에 쌍연,

개연스님이 중수하였다. 그러나 그 뒤 건물이 퇴락되므로 1705년(숙종 31년)에 여러 스님과 시주들이 힘을 합해 절을 중건하고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청기를 지었다. 당시의 석등 등이 남아있다.

근래에 와서는 1938년에 중수되었으나 한국전쟁 중에 다시 불탔다. 1964년에 금당스님이 옛 보광전에 대웅전과 요사를 세워 법통을

이어왔고, 1984년의 요사채 건립, 1988년의 전통사찰 등록 등으로 오늘에 이른다.

최근에는 1996년에 대웅전을 다시 중건하였다.  

 

 

 

 

용천사 진입로에는 슬픈전설의 꽃무릇이 양켠을 지키고 있다.

 

 

 

용천사에는 부도 7기가 있다.

원래는 사찰의 경내 곳곳에 흩어져 있었던 것인데 언젠가 법당의 우측 한군데로 모아놓은 것이라 한다.

6개는 모두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이고 하나는 최근의 것이다.

최근 사찰의 입구로 다시 이전해 두었다.

 

 

 

사천왕문 바닥의 모습

 

 

 

 

 

소원을 비는 띠지에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사찰에서 휴식취하는 수녀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웅전은 1964년 금당대사가 옛 보광전 자리에 세운 것으로 1996년 새로이 중건했다.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 문 좌우에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용천사라는 이름은 현재 대웅전 정면 돌계단의 오른 쪽에 있는 샘에서 유래한다.

용이 그 연못에서 살다가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본래 그 연못은 서해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고도 한다.

지금의 연못은 그러한 전설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아니고, 현대식으로 밀폐되어 있다.

 

 

 

대웅이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번역한 것으로 법화경 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한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대웅전 뒤쪽의 등산로

 

 

 

 

 

 

 

 

 

 

용천사 석불

 

 

 

슬픈전설의 꽃무릇을 보듬고 살고있는 용천사의 꽃무릇이 아직은 만개하지 않은것같다.

작년에 왔을때 보았던 피빛 꽃무릇은 아마도 이번주가 절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