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행) 두륜산 정상에 누워있는 비로자나 와불 그리고 해남 대흥사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사적(508호)및 명승(66호)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천연기념물 왕벚나무의 자생지며, 1120여종의 난대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두륜산은 중국 곤륜(崑崙)산맥의 줄기가 동쪽으로 흘러서 백두산을 이루고 그 줄기가 남으로 흐르다가 한반도의 땅끝에서 홀연히 일어나 쌍봉을 이루고 일어선 산 이라고 두륜산(703m)이라한다.
또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한다.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따서 두륜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일찍이 영암의 월출산을 남성적인 산으로 말하고 두륜산을 여성적인 산으로 묘사하듯 대흥사는 여성의 품 같은 두륜산 자락 안에 포근하게 감싸여 있다. 두륜산(703m)은 해남의 영봉이며 여덟 개의 높고 낮은 연봉으로 이루어진 규모 있는 산이다.
북서쪽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빼어난 경관을 이루며 산행은2~3시간 정도면 가련봉(703m)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두륜산행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산이기도 하다. 이른 봄은 지천으로 핀 동백,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과 맑은 계류가 가을에는 찬란한 단풍이 길손을 맞아준다. 특히 대흥사와 연계하면 여러 고승 대덕의 발자취를 뒤따라 유유자적할 수 있는 산행이 된다.
장춘숲길을 걷기 싫은분은 입장료에 주차비 이천원을 납부하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주차하면 된다.
산책로를 걷고싶으면 매표소앞에 주차를 하고 장춘숲길 1.5Km를 싸묵싸묵 산책을 해도좋다.
맑은공기와 깨끗한 물이 흐르며 아름다운 숲이 보여주는 운치는 이루말할 수 없이좋기만 하다.
대흥사 매표소 입구에서 시작된 명품 숲 장춘숲길은 대흥사 대웅보전 앞까지 4km의 십리 숲길로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은 9개의 다리가 있어 구곡구교라 하며 아홉 숲에 긴 봄 이라는 아른다운 이름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또 이 길은 붉은 꽃과 푸른 잎사귀가 사시(四時)로 봄이 오래 머물러간다는 뜻으로 장춘(長春)길이라고 부른다.
장춘숲길은 녹음 속으로 들어가는 청량감과 신선 감을 느낄 수 있어 유명하다.
사계가 뚜렸한 장춘숲길에는 충절을 상징한 동백꽂이 많고 기온이 낮아 봄에 피어 춘백으로 더 유명하다.
또 봄에는 신록의 새싹들이, 여름엔 신록의 무성함이 숲 동굴을 이루며, 가을단풍은 남도에서 가장 우아함을 자랑하며, 가장 늦가을까지 볼 수 있다. 겨울은 눈 속에 숨어드는 푸른 난대림과 산죽이 일품이다.
아홉 굽이 숲길이라 하여 ‘구림구곡(九林九曲)’. 십리 숲길이다.
장춘숲길을 걸으면 두륜산 부처님을 만나기에 운수대통 한다는 설이 전한다.
아스팔트 숲길이 싫으면 아스팔트길과 나란히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면 된다.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쭉 뻗은 삼나무와 측백나무, 너도밤나무, 동백나무 군락 등을 만날 수 있고 산책길 중간에 흔들다리를 건널 수 있는 쉼의 산책로이다.
장춘숲길과 유선관을 지나서 걸어오면 갈증이 난다.
갈증을 여기서 해소한다.
대흥사 일주문
사역으로 들어가는 첫번째문으로서 대흥사 성역(聖域)의 문지방에 해당된다.
유선여관을 지나 구림리 숲길 끝자락에 있으며, 어칸에는 ‘두륜산대흥사(頭輪山大興寺)’이라 편액하였다.
일주문은 그 이름에서와 같이 기둥 둘이 한 줄로 서서 지붕을 받치고 선 1칸짜리 건물이다.
1975년에 건립되었으며, 지붕을 제외한 콘크리트식 건물로 겹처마 다포식 팔작지붕이다.
부도전
대흥사 부도전은 일주문을 막 지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
나지막한 담장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갖춘 부도와 탑비가 모두 80여기에 이르고 있다.
부도의 배치는 일정한 간격을 두지 않고 3~4열을 이루고 있어 무질서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무질서 속에서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부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큰 규모다.
서산대사 탑비
부도전에는 1647년(인조 25)에 건립된 서산대사의 탑비가 있다.
이 비는 귀부ㆍ비신ㆍ이수를 구비하고 있으나, 귀부 상면에 배치된 비공(碑空)이 장방형임에 반해 비신과 이수는 방형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 원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해탈문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須彌山) 정상에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있고 그곳의 경계에 불이문(不二門)이 있다고 한다. 그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속계를 벗어나 법계에 들어가게 되며 이는 곧 해탈의 경지를 상징한다.
부도밭을 지나 대흥사 가람에 들어서면 그 초입에 해탈문이 있다.
2002년에 건립되었으며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평면에 겹처마 맞배지붕을 올렸다.
낮은 기단 위에 자연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워서 어칸에 통로를 가설하였으며, 내부에는 사자를 탄 문수보살과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ㆍ인왕을 벽화로 장엄하였다. 또 어칸에는 해사(海士) 김성근(金聲根, 1835~1919)이 쓴 ‘두륜산대흥사(頭輪山大興寺)’라는 편액과 ‘해탈문(解脫門)’이라는 두 기의 편액이 걸려 있다. 모두 흑지에 백서로 쓰여 있으며, 반음각되어 있다.
해탈문을 나서면 두륜산 정상에 펼쳐진 비로자나 와불을 만나게된다.
와불상을 친견하고 참배하면 마음속의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고하니 어떤소원을 빌어볼까?
팔월한가위를 맞아 와불에게 정성을 들이고 한가지 소원을 빌어보기 바란다.
사랑나무 (연리근)
침계루
대흥사 북원의 출입문으로 남ㆍ북원을 가로지르는 계류 금당천(金塘川)에 면하여 자리한 2층 누각건물이다.
심진교를 지나 누 아래의 어칸 통로를 통해 중정으로 출입하며, 대웅전 맞은편에 자리한다.
주심포식 겹처마 맞배건물로 낮은 기단 위에 두리기둥을 세우고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그 몸체를 구획지었다.
중층 누각건물로 하층은 돌담과 판장문으로 마감한 광으로 구성되며, 상층은 평면에 널마루를 깐 홀로 이루어진 강당류의 평면을 구성한다. 건물 외부는 대웅전을 향한 내벽을 제외하고 삼면을 판벽과 판문으로 처리하였으며, 어칸에는 원교(員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쓴 골기있는 필법의 ‘침계루(枕溪樓)’ 편액과 그 배면에 ‘원종대가람(圓宗大伽藍)’이라 쓴 두 기의 편액이 걸려 있다.
대흥사(大興寺)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이다. 현재 해남ㆍ목포ㆍ영암ㆍ무안ㆍ신안ㆍ진도ㆍ강진ㆍ광주 등 8개 시군의 말사를 관할하며, 서ㆍ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하고 있다.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이라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원래 사찰명은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천년고찰 대흥사
대흥사는 신라 진흥왕5년 (544, 백제성왕 22)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서산대사 유언과 의발이 전해진 삼재불입지처로 불교문화의 중흥을 이룬 곳이다. 또 나라의 국제를 지낸 표충사와 한국 차의 산실 일지암 등에서는 초의선사와 추사김정희 등 당대 명사들의 글과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경내에는 대웅보전, 침계루, 명부전, 응진당, 천불전, 천불상, 표충사, 대광명전, 일지암, 북미륵암, 성보박물관등이 있다.
대흥사에는 국보308호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비롯 선사대사 유물관에는 보물88호인 탑산사 동종등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윤장대
윤장대는 절에서 경전을놓은 공간에 축을달아 회전이 가능하게만든 책장이다.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것과 같은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된다는 의미가있다.
오른쪽으로 세번을 돌린다.
소원을 비는 연등
장춘숲길을 지나 유선관을 거쳐 부도전과 해탈문, 비로자나 와불상을 거쳐 대웅전으로 가서 부처님을 배알한다.
나는 지금 내인생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나! 살아온 인생을 후회없이 살려고 노력했는데...
자문자답을 하며 블친이신 우촌님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차(茶)의 아버지 초의선사가 계셨던 '일지암'으로 발걸음을 재촉해본다.